[MWC2019]재난 골든타임 사수…KT 스카이십 눈길

생명 살리는 5G 기술 주목…재난 대비 비행선 원격조정으로 사람 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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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 KT 부스에서는 해운대 바닷가와 바르셀로나 MWC 전시장을 연결하는 재난특화 기술을 보여준 KT의 '5G스카이십'이 주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시간은 오후 1시지만, 부산 해운대 시간은 밤 9시. 대낮인 바르셀로나를 보여주는 모니터와 해운대 밤 야경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나란히 비치돼 있었다. 즉 바르셀로나에서 해운대 밤거리를 '순찰'할 수 있는 것.

KT 관계자는 "해운대 야경이 좋아 택했다. 바르셀로나와 해운대가 먼거리지만 아프리카 같은 곳을 빼고 통신망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스카이십을 띄울 수 있다"고 말했다.


5G 스카이십은 헬륨 기반의 비행선이다. 11m 길이의 비행선을 부산 해운대에 띄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해운대 주변을 관제할 수 있도록 한 것. 재난안전분야에 특화된 '헬륨 기반 비행선'을 5G와 결합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행선과 드론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이란 점이다. 드론의 비행시간이 30분 가량에 불과한 제약이 있었는데, 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비행선의 특징을 결합해 비행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늘어났다.

스카이십의 활용도는 다양하다. 해운대에 재난이 발생하면 하늘 높이 스카이십이 떠 있다가 재난 상황을 방송해줄 수 있다. 지진이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지역으로 대피하면 되는지 알려줄 수 있다. 원거리 조망이 가능하고 어디에나 띄울 수 있기 때문에 군 사격훈련 중 총기사고와 같은 일들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 통신사의 신원조회 정보와 연계해 어떤 사람이 조난자인지도 알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긴급구호에 스카이십을 활용할 지점이 다양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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