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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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문화예술인 지원배제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태와 후속조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은 백서가 발간됐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활동과 결과물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본책 4권과 부록 6권으로 모두 6600여쪽에 달한다. 위원회 활동보고서와 진상조사 종합보고서, 블랙리스트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보고서 등을 담은 본책 1~3권은 위원회에 참여한 민간위원과 전문위원이 집필을 맡았다. 2017년 7월 말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11개월간 활동내용과 조사결과물, 제도개선 권고안을 담았다.

본책 4권은 사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내용으로 주로 외부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해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내용을 정리했다. 본책 외 부록은 총 6권으로 진상조사 보고서 115건 전문을 망라하는 내용과 각 분야별로 정리했다. 백서 구성과 원고 집필은 위원회 활동 기간 중에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말에 1차 편집을 끝낸 후 당사자들이 가편집본을 열람해 이의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3달간 추가 소명과 사실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토대를 튼튼히 다지는 일"이라며 "이 기록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반성의 거울로 삼아 창작자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창작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서는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문화예술단체에 우선 배포되며 디지털파일은 이날 문체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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