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달라진 김정은 헤어스타일…김일성 따라하기?

베트남 입국 전 머리모양 다듬은 듯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 이미지 차용 노린 듯

26일 오전 베트남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름을 발라 머리를 뒤로 넘기고 구렛나루를 바짝 자른 모습으로 환영나온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하노이)=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출발시와 달리 베트남에 도착하며 머리모양을 바꾼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전 8시 10분 베트남 북부 랑선성 당동 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은 양 구렛나루와 뒷 머리를 바짝 자르고 기름을 발라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긴 채였다.

23일 평양 출발시 김 위원장의 모습은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 앞머리가 이마를 덮었었다. 이날 새벽 중국 난닝에서 포착된 영상에서도 김 위원장의 머리 모양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23일 평양 출발시 김 위원장의 모습. 26일의 베트남 도착시 머리모양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는 김 위원장이 열차가 중국과 베트남 국경을 넘는 사이에 단정하게 옆머리를 바짝 깎고 머리모양을 다듬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베트남 언론들은 전했다.

평양 출발시와 머리 모양이 달라졌다는 것은 김 위원장이 그만큼 이번 방문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일 수 있다.

이는 특히 앞서 55년전 베트남을 방문했던 김일성 전 주석의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과거 하노이를 방문해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과 환담했던 김 전 주석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모습과 유사하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