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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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올해 노후 및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5개 지역에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5개 지역은 포천시 신읍동, 남양주시 금곡동, 구리시 안골로 일대, 광주시 송정동, 수원시 서둔로 일대 등이다.

셉테드(CPTED)는 주거 환경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디자인 기법이다.


도는 시ㆍ군 공모를 통해 안전 취약수준, 주민참여 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표준모델로의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는 올해 지난해보다 5000만원 증액된 개소 당 5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충, 방범용 CCTV와 비상벨 설치, 공원ㆍ공터ㆍ빈집정비를 통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 개선 등이다.

도는 지역별 주민 의견 수렴과 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환경특성 분석을 통한 기본설계 과정을 거친 뒤 사업을 추진한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며 셉테드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다.


최근 사업이 완료된 오산시 궐동 주민들 대상 설문조사 결과 97%가 이 사업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되고, 92%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송해충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현장 실사를 통해 범죄예방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도내 원도심, 원룸ㆍ다세대 밀집지역, 여성안심취약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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