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9] 미쓰야 키시다 소니 CEO "엑스페리아1은 소니 사업의 결정체"

소니가 세계 최초로 4K HDR 스크린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1'을 선보였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4K HDR 스크린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1'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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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소니가 세계 최초로 21:9 화면비에 4K(1644×3840) 해상도를 지원하는 '시네마틱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을 선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는 미디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스마트폰 시장에 옮겨 놓을 계획이다.


소니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전시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과 중저가 '엑스페리아10·10+', 보급형 '엑스페리아 L3' 등 총 4종을 공개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1

소니의 엑스페리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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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전시관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는 미쓰야 키시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했다. 키시다 CEO는 "소니의 DNA는 음악, 영화, 게임 등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라는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콘테츠 제작에 활용하는 것이 소니의 목표"라고 말했다.


엑스페리아1의 가장 큰 특징은 소니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점이다. '브라비아' TV의 화질, 소니의 프리미엄 오디오, 카메라 기술 등이 아낌 없이 사용됐다.


키시다 CEO는 "소니의 TV, 오디오, 디지털카메라 등 모든 기술 역량을 엑스페리아1에 담았다"면서 "세계 최초로 시네마 퀄리티의 4K HDR(고명암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브라비아TV'에 사용된 HDR 기능을 '엑스페리아1'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소니는 '브라비아TV'에 사용된 HDR 기능을 '엑스페리아1'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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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휴대폰 화면을 반으로 접는 '폴더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는 '화질'을 강조하며 또 다른 스크린 전쟁에 나선 것이다.


키시다 CEO는 "4K와 HDR 등을 비롯해 할리우드 수준의 그래픽 컬러 정확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별도의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21:9 화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니는 넷플릭스와도 손잡았다. 게임 역시 '포트나이트', '아스팔트9' 등 스마트폰용 인기 게임들이 21:9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키시다 CEO는 "넷플릭스 사용자들의 경우 자동으로 모든 콘텐츠를 21:9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돌비애트모스 기능도 지원하며 넓은 화면을 이용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해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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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총 16mm, 26mm, 52mm 3개가 내장됐다. 소니가 스마트폰을 위해 새로 만든 이미지센서 '비욘드 X 포 모바일'도 최초로 탑재됐다. 초당 10프레임을 지원하는 초고속 오토포커스(AF) 기능과 함께 세계 최초로 눈동자를 추적해 초점을 잡아주는 '아이트래킹 오토 포커스' 기능도 지원한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소니는 이와 함께 엑스페리아 10과 10+, 저가 제품인 엑스페리아 L3도 함께 선보였다. 엑스페리아 10은 1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엑스페리아 10 플러스는 12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엑스페리아 10 역시 21:9 비율의 4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소니엔터테인먼트 이노베이션 스튜디오의 글렌 가이너 대표 역시 참석했다. 글렌 가이너 대표는 "소니의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는 버츄얼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서 "버츄얼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5G가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니의 5G 진화 전략에 대해 ▲뮤직 ▲스포츠 ▲가상현실(VR), 확장현실(AR) 콘텐츠라고 밝혔다. 가이너 대표는 "5G 시대가 되면 음악은 360도 전 방향에서 녹음돼 모든 각도에서 음악을 즐기고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면서 "스포츠 역시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에서 콘텐츠를 감상하고 가상, 확장 현실 콘텐츠 역시 5G 시대의 주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사다 CEO는 "5G는 소니의 모든 사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5G 기술이 일반화 되면 우리 삶 자체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띌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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