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상대 막말 의혹' 부장검사…대검, 감찰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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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검찰청이 고소인에게 반말과 막말을 한 의혹을 받는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지난 23일 고소인에게 반말·막말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제출된 A 인천지검 부장검사에 대해 사실여부 확인 등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A부장검사는 이달 18일 지인을 재판 위증 혐의로 고소한 한 사업가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본질을 내버려 두고 왜 이걸 고소하는 거야 대체" "당신 내키는 대로다가 이거 집어서 고소하고 저거 집어서 고소하면 안 돼"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고소인에게 "하늘에 있는 형이 울겠다", "판검사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거든 머리 좋다고 여기 앉혀놓은 거 아니야. 내가 20년 차인데 1년에 내 머릿속을 지나는 사건이 5천건은 돼. 정신들 바짝 차리라고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거야"라고 막말했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검은 고소인이 진정서와 함께 제출한 조사 당시 녹음내용, 인천지검에서 살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해 A부장검사가 고소인 조사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를 따지고 향후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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