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북한이탈주민 3000명 설문조사
주요 정착지표 점진적으로 호전…고용안정성도 향상
건강 '좋음' 39.2%…탈북청소년 82.0% 학교생활에 만족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률과 월평균 임금이 모두 전년도보다 높아지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지난해 5~8월 북한이탈주민 3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정착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이탈주민의 주요 경제활동상태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3.6% 증가한 64.8%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국민(63.4%)보다 높은 수치다.
고용률은 3.5% 증가한 60.4% 조사돼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률은 2011년 49.7%에서 2014년 53.1%, 2017년 56.9% 등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실업률은 2011년 12.1%에서 2013년 9.7%, 지난해 6.9%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단은 "최근 8년간 북한이탈주민의 주요 정착지표는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지위와 관련해서는 상용직근로자의 경우 63.5%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2.4%, 2.6% 감소해 고용 안정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6.9개월로 전년대비 1.7개월 증가했고, 월평균 임금은 189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1만2000원 늘었다.
사회통합 지표와 탈북청소년의 생활 실태도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년도에 비해 2.9% 감소한 20.2%로 나타났다.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도 '좋음'을 선택한 사람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나쁨' 30.5%, '보통' 30.2% 순이었다.
탈북청소년의 경우에도 82.0%는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9.8%의 탈북청소년은 학교 생활에서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정착실태조사는 199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 15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 중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생활안정, 직업교육훈련, 경제활동, 가구경제상태 등 4개 분야에서 실시했으며, '사회통합조사'는 교육, 노동, 여가 및 사회참여, 복지, 보건 및 건강, 사회적 관계망 등 6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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