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코리아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 축소될 것"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코리아는 '2019년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차입 비용 증가, 정책 규제, 거래가 상승, 수익률 하락, 경기 변동성 등이 지목됐다. 2018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84% 급증한 12조9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서울 주요 3대 권역에는 총 약 18만3000㎡의 신규 오피스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신규 공급량의 57%, 지난 10년간 평균 공급량의 61%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국내외 경제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업 체감 경기 악화로 기업의 사옥 매각 활동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공유오피스 시장 확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는 서비스 업종의 임대차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공유오피스 시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리테일 시장의 경우 최근 오피스 내 리테일 시설을 리노베이션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는 자산의 차별화와 자산 가치 향상에 기여한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로 리테일 임차인의 임대비용 절감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주요상권과 인접한 신규 상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상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주요 상권과 인접해 동일한 고객층 유치가 가능하다. F&B 시장의 수요도 앞으로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경쟁이 심한 시장의 특성상 전문화와 세분화가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 자산 내에서 리테일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중요시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자산 차별화와 임대수익 극대화를 위한 저층부 리테일 부분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우량 브랜드와 임차인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시장의 경우 수도권 시장은 견고한 수요와 신규자산의 대규모 공급으로 활발한 투자가 예상됐다. 올해 대규모 물류단지를 포함해 총 약 200만㎡ 규모의 신규 자산이 공급되며 신규 공급량의 절반가량이 경기도 동남부 이천과 용인에 위치한다. 그 외에도 경기 서부 안산과 고양에도 대형 면적의 공급이 예정되면서 물류 시장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신선식품 배송 확대에 따라 콜드체인 물류센터 수요도 가속화되고 있으나 수요 대비 현대식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공급은 부족해 이와 관련한 투자와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투자 시장 거래 규모는 차입 비용 부담 증가, 정책 규제, 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주요 A급 오피스 거래에 힘입어 지난 10년 평균 수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산업 및 인구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 역시 다변화될 것"이라며 "신선식품 당일배송 트렌드에 맞춘 콜드체인 물류센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투자처인 데이터센터, 기숙사, 임대주택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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