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北美회담 해외 취재진, 하롱베이 관광 무료"

베트남 관광 산업 부흥 목적
3000여명 취재진 하노이 집결


베트남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

베트남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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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베트남 정부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해외 언론인들에게 하롱베이 등 베트남 유명 관광지 무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청(Vietnam National Tourism Administration, VNAT)은 베트남을 찾은 해외 언론인들이 하노이, 닌빈(Ninh Binh), 하롱베이 등 인기 관광지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번째 '세기의 만남'을 취재하기 위해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는 수 천여명의 세계 취재진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오는 27~28일 열리는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국제미디어센터(IMC) 등록을 신청한 전세계 언론인은 35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 때 등록한 내외신 2500여 명보다 1000명이나 많은 숫자다. 한국과 미국, 일본 언론사 취재진이 가장 많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여행 서비스는 베트남 대형 여행사 사이공투어리스트가 제공한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관광 산업을 도약시킬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관광청 관계자 하 반 시우((Ha Van Sieu)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역사적인 기회"라면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편안한 여행지인 베트남을 홍보할 이 좋은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수를 2020년까지 연간 1700만~20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관광객은 1540만명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기대 관광매출은 350억달러(약 40조원)이며,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관광산업에서 발생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베트남 관광산업의 성장성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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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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