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북미회담·미중협상 결과에 시장방향성 정해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3일 앞둔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3일 앞둔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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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북미정상회담과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90일 휴전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시장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정도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무르익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해묵은 악재였던 미중 무역분쟁 합의 도출은 글로벌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 다음 달 말 브렉시트를 앞두고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유럽발 불안보다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투자심리 회복에 기댄 상승 모멘텀이 우세한 환경이 지속되겠다. 특히 미국과의 통상마찰 완화로 중국이 가져올 신흥국에 대한 센티멘탈 개선은 중국향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를 가진 신흥국가(대만, 한국, 아세안) 증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대외적인 이벤트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은 지적재산권과 같은 핵심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기 때문에 협상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씩 비교적 쉬운 쟁점에 대해서 해결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지만 시장에는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 북미 정상회담 역시 마찬가지다.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나 이번 협상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양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협상에서 큰 타결이 나타나는 것보다는 단계별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이벤트 종료와 함께 악재를 반영하면서 지수는 한 달 가량 하락했던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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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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