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주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류구에 착륙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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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우주탐사선 하야부사2가 지구에서 3억km 이상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일본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JAXA)가 발표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하야부사2는 전날 오후 1시 15분쯤부터 류구 상공 20㎞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고도 약 500m 부근에서 착륙 판단을 한 뒤 서서히 하강해 이날 오전 7시 29분에 착륙에 성공했다.

하야부사2는 착륙한 뒤 류구 표면에 수초간 닿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탐사선 아래에 1m 길이의 원통형 암석 채취 장치를 이용해 지표에 작은 탄환을 박아 넣은 뒤 이때 날아오르는 모래와 작은 암석 등 시료를 포집하게 돼 있다.


쓰다 유이치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선의 상태로 예상했던 대로 착륙했다"며 "오늘 인류의 손이 새로운 별에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야부사2는 터치다운 후 시료를 채취하는 운용이 이뤄졌다"며 "전송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샘플 채취용 탄환 발사 등의 작업도 예정된 대로 진행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착지점은 직경 900m인 류구 적도 부근으로, 하야부사2는 바위로 둘러싸인 약 6m의 틈 사이에 미리 떨어뜨려 놓은 표적을 기준점으로 삼아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했다.

2014년 12월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하야부사2는 약 3년 6개월에 걸쳐 태양 주위를 돌면서 약 30억㎞를 비행해 작년 6월 류구 상공에 도착했다. 주판알 모양인 류구는 원시 소행성 형태로 태양계 형성 초기의 물질을 간직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1차 착륙 후 다시 상공 20㎞를 향해 상승한 하야부사2는 올 7월 말까지 최대 2차례 류구 착륙을 더 시도한 뒤 내년 12월경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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