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시큐어 '고맙다, 삼성'…준비된 블록체인 게임체인저

'암호화폐 지갑' 탑재 갤럭시S10, 블록체인 활성화 기대 커져
한컴시큐어 블록체인 활용 위한 다양한 준비 마쳐…금융권서 가시적 성과 대기
스마트 컨트랙트 활성화로 블록체인 생태계 주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한글과컴퓨터 그룹 정보보안 자회사인 한컴위드 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던 보안관련주(株)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한컴위드 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21일 한컴위드 는 전날보다 10.45% 오른 3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7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20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5460원 대비로는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한컴위드 는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2억6500만원, 순이익 20억78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0.3%, 51.4% 늘었다. 매출액은 4%가량 줄었다. 회사 측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서비스 확산을 위한 강력한 지원군으로 우뚝 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개인 열쇠(프라이빗 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전까지 프라이빗 키를 별도 하드웨어 기기(콜드월렛)에 보관해 불편했지만 갤럭시S10만 있으면 바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시작으로 다른 차세대 스마트폰에도 프라이빗 키를 보관할 수 있다면 개인 간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과정 등이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인증관리 솔루션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컴위드 는 지난해 인증관리 솔루션 ‘블록체인 시큐리티 스위트(Blockchain Security Suite)’를 출시했다. 블록체인은 거래(Transaction) 원장을 분산 저장하는 기술로 해킹이나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컴위드 가 자체 보유한 공개 키 기반 구조(PKI) 기술과 생체인증 표준(FIDO) 기술, 통합인증(SSO) 역량에 블록체인을 결합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한컴 에스렛저(S Ledger)'도 앞으로 한컴시큐리티 성장을 이끌 한 축으로 꼽힌다. 에스렛저는 전국 지자체와 금융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렛저를 이용해 금융기관 통합 인증 솔루션을 블록체인으로 구성할 수 있다. 금융 관련 활용도가 높아 관심을 보이는 금융기관이 적지 않다.


한컴위드 는 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인증정보에 대해 사전에 합의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본인인증, 전자서명 등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는 인증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 전문기업 심버스와도 협력하고 있다. 심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 기술과 한컴위드 의 보안솔루션을 연동해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도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노윤선 한컴위드 대표는 “블록체인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컴위드 의 사업구조를 혁신할 것”이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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