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4개월 연속 하락…"유가 하락 여파 여전"

공산품 가격 -0.6% 하락…석유 및 석탄 가격 떨어진 것이 원인

서비스업·음식및숙박업 물가는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올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를 기록하며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미세먼지 없는 맑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를 기록하며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미세먼지 없는 맑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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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2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3.97(2010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최근 넉달 간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0.4% 11월 -0.7%, 12월 -0.6%를 기록했다. 2015년 7월에서 2016년 1월까지 7개월 동안 떨어진 이후 3년만에 최장 연속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은 생산자들의 매출 하락과 연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산품이 크게 내린 반면, 농림수산품은 보합세를 서비스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엔 공산품 물가가 -0.6%를 기록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진 유가 하락 파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떨어진 탓이다. 벙커C유가 -9.0%, 제트유가 -12.7%, 부탄가스가 -12.1%씩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보합세를 보였다. 냉동오징어(-4.3%)를 포함한 수산물은 내렸지만, 파프리카(95.3%) 등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오히려 0.4% 상승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건축물청소(2.5%) 등 사업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업(한식 0.4%· 분식 및 김밥전문점 1.4%) 물가가 상승했다.


국내생산품과 수입품을 합친 국내공급물가지수(99.75)도 1월에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이후 3개월 동안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국내 생산품 중 내수용 뿐 아니라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98.91) 역시 -0.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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