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관세청장, 'R&D 심장' LG 사이언스파크' 방문...투자 요청

카말 나즘 청장, 지난 19일 2박3일 일정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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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카말 나즘(Kamal Najm) 이집트 관세청장이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현지 투자를 촉구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말 나즘 이집트 관세청장은 19~21일 방한 당시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4K UHD TV를 비롯해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살펴봤다.

이집트 유력언론 아흐바엘욤(Akhbar El Yom)은 카말 나즘 관세청장이 LG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면담 참석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LG전자 이사회 멤버를 만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회동은 현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자 이뤄졌다. 카말 나즘 관세청장은 "이집트는 유럽 진출의 관문이자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거점"이라며 투자를 촉구했다.


이집트는 무역요충지로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해외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만연한 관료주의와 비효율적인 행정으로 행정 절차를 밟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돼서다. 실무 담당자가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고 정부에서 주는 인센티브는 미미하다. 이집트는 세계은행이 조사한 '2018년 기업환경평가'에서 120위에 오른 바 있다.

카말 나즘 관세청장은 "세관 절차를 용이하게 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세법을 개정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 다양한 혜택과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세금·수수료 면제와 라이센스 허가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1990년 이집트에 처음 진출했다.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에 생산 법인을 만들고 이듬해 TV 부품 제조를 시작했다. 이 생산설비는 중동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세운 한국 공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1년에 판매 법인을 만들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도인 점을 고려해 코란을 읽어주는 TV, 이슬람 성지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메카폰2를 내놓아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이집트 최대 쇼핑센터 '몰 오브 이집트'에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열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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