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관심?

北, 김정은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대대적 선전…“세계가 수상 대상자로 김 위원장 지목”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여드레 앞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 인근 도로에서 한 관계자가 인공기와 성조기를 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여드레 앞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 인근 도로에서 한 관계자가 인공기와 성조기를 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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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9일 소개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당국이 강연회 등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노벨평화상의 존재가 북한 내부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해 6월 말부터"라며 "1차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뒤 당국은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노벨평화상과 관련된 선전이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당국이 강연자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대상자로 김 위원장을 지목했다"며 "당국이 '세계가 노벨평화상 수상 대상자로 김 위원장을 지목하고 있다'면서도 노벨은 누구인지, 노벨상은 어떻게 제정됐는지, 수상자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다수 주민은 노벨상을 처음 들어본다. 그러나 일부 엘리트층은 노벨상에 대해 잘 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국이 서방의 언론과 일본의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들먹이며 '세계가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수상 대상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선전하면서 해외 언론 보도의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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