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600억원'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입찰 재개…삼성重 부활 시동

[글로벌경제]쉘, 봉가(Bonga) FPSO 입찰 초청…“삼성중공업 유리한 고지 차지” 평가

'1조3600억원'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입찰 재개…삼성重 부활 시동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삼성중공업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흑자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이 재개되고 있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오일메이저 쉘이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상을 끝내고 '봉가 사우스웨스트 아파로(BONGA SOUTHWEST APARO)' 프로젝트 입찰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로, 총사업비는 12조 달러(약 1조3600억원)에 달한다. 일일 원유처리용량은 약 22만5000배럴에 이르며 250만 배럴의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규모가 방대한 만큼 쉘과 나이지리아 정부는 현지 제작 비중을 놓고 오랜 기간 협상을 벌여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건조작업을 펼쳐야 하고 작업 인원 역시 현지 조달 해야 하는 만큼 작업환경이 평탄치 못한 것은 물론 비용 역시 불투명하다고”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업체인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인도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건조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자바자바(Zabazaba) FPSO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 코노코필립스가 추진하는 FPSO 원청 계약자 입찰에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 목표액은 78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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