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미사일 위협 보고에도 '푸틴만 믿는다'고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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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미사일이 없다고 언급한 부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믿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앤드루 매케이브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CBS 방송 '60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강타할 정도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이 실제로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은 그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그런 미사일들을 실제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브리핑을 하던 정보 관리들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어떤 정보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지만,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푸틴을 믿는다'고 대답했다"고 강조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정보기관보다 푸틴 대통령의 정보에 의존하려 한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와 같은 인터뷰 내용 중 일부가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망신당한 매케이브 국장대행이 '가엾은 우리 아가'인 척을 하고 있다. 사실 그는 '사기꾼 힐러리 스캔들과 러시아에 관한 거짓말'에서 큰 역할을 했다. '비밀이 줄줄 새는 제임스 코미'의 꼭두각시"라고 올린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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