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신하우징, 밀양이나 부산이나 관계없이 신공항 수혜 기대

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국내 최대 생산능력 확보
기존 데크 단점 보완한 에코데크, 해체 가능해 재활용 '친환경'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동남권 신공항 건설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덕신이피씨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가 신공항을 부산이나 밀양에 건설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토지 보유 상장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56분 덕신이피씨 은 전날보다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신공항 후보지 인근 토지를 보유한 상장사가 오전 대비 주가 상승 폭을 반납하는 것과 달리 덕신이피씨 은 오히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인 덕신이피씨 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에코데크를 등록했다. 데크플레이트는 철골과 철골 사이에 시공해 평평한 바닥을 이루며 콘크리트 타설시 바닥거푸집 역할을 하는 금속재료다. 덕신이피씨 은 국내에 일체형 데크 7개 생산라인과 탈형 데크 4개 생산라인 및 해외에 2개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다. 덕신이피씨 은 또 강판을 해체할 수 있도록 개발해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건설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기준 추산 점유율 약 29%로 업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신공항 건립을 결정하고 건설 시공사를 정하면 데크플레이트 공급 가능성이 크다. 시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자재를 구입할 땐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한 제품을 1순위로 공사 현장에 공급한다.


지난 2014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에 약 30만제곱미터(㎡) 가량의 데크플레이트가 들어갔다. 덕신이피씨 제일테크노스 윈하이텍 등이 공급했다.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을 하고 동남권 신공항 건립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덕신이피씨 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익은 지난해 88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매출액은 1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부산·울산·경남의 검증 결과가 나온다"며 "생각들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로 넘겨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사업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에 (김해신공항의 추진 여부를)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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