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화재, ‘로켓 추진체 연료 주입’ 중 폭발 추정

14일 오전 한화 대전공장으로 119구급차가 줄이어 진입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4일 오전 한화 대전공장으로 119구급차가 줄이어 진입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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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화 대전공장 화재가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소재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27분경 화재를 모두 진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근로자로 추정되는 3명이 사망했으며 이외에 부상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게 된 경위와 폭발 원인을 조사하는 중으로 로켓추진체에 연료를 장착하는 도중 폭발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공장은 지난 1987년 한화그룹이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인수해 운영 중이다. 현재도 '군사시설'로 분류되는 이곳 공장에선 주로 로켓 등 유도무기를 개발하는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화재 역시 로켓 추진기관 공실에서 발생, 연료 주입 중 폭발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화재현장을 조사하는 중으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은 아직 알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는 중에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대전공장에선 지난해 5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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