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2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작년 4분기 실질GDP 0.3%↑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경제가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4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4% 올랐다.

일본의 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분기 만이다. 앞서 성장률을 깎아내렸던 자연재해 영향이 사라지고 개인소비, 설비투자 등도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이는 QUICK 예상치인 전기 대비 0.3%, 연율 기준 1.3% 성장에도 거의 부합한다.


명목 GDP 성장률 역시 2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율 기준으로는 1.1%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소비가 0.6% 늘어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분기만의 플러스"라며 "호우, 태풍 등 지난해 7~8월에 이어진 자연재해로 인한 악영향이 없어지고, 자동차 등 소비재 판매가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설비투자(2.4%) 또한 2분기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투자는 1.1% 늘어나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고려해 주택구입 등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공투자는 1.2% 줄었다. 민간재고 기여도는 -0.2%다.


수출은 0.9% 늘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배경으로 아시아 지역 수출이 주춤했다. 수입은 견조한 내수를 바탕으로 2.7%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3%를 나타냈다.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5%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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