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호황에도 美 재정적자 28% 급증…트럼프 세제개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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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무려 2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호조와 약 50년래 최저 실업률 등 탄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세입은 줄어들었다. 법인세율 인하 등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 영향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8730억달러로 전년(6808억달러) 대비 28.2% 늘어났다. 이는 2012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세입은 0.4% 줄어든 3조3300억달러, 지출은 4.4% 증가한 4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리는 "2018년 세입 감소는 작년부터 시행된 법인세율·개인소득세율 인하 등 세제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경기가 좋으면 통상 안전망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며 일반적으로 적자폭이 줄어든다"며 "하지만 2018년에는 금리상승 등으로 정부의 이자비용이 급증했고 군사비 지출이 늘었다. 동시에 낮은 세율까지 적용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는 2022년부터 연간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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