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비판하던 언론인 체포돼…"사이버 명예훼손 혐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판해온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체포됐다고 13일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사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레사가 최고경영자로 재직중인 온라인 뉴스사이트 래플러는 레사가 필리핀 국립수사국(NBI)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을 통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레사는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 탄압과 '마약과의 전쟁'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래플러에 게재해왔다.


래플러는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가 2012년 작성된 기사에 대해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레사가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주 기소됐다면서 "탄압 수준의 불합리한 법적 공격"이라고 필리핀 수사 당국을 비난했다.


레사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