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I로 현대카드와 혁신 이루겠다"

美 샌프란시스코 행사에서 협력 사례 발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지니 로메티 IBM 회장(제공=IBM)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지니 로메티 IBM 회장(제공=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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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IBM 인공지능(AI) 솔루션 왓슨이 현대카드의 고객서비스에 도입돼 이미 100만명의 고객을 지원했다. 또한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등에는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양사는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IBM은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과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협업 사례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IBM 씽크(THINK) 2019'에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금융 업계 최초로 고객 응대용 챗본에 IBM의 기업용 AI솔루션 왓슨을 도입하고 현재까지 100만명의 고객을 지원했다.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챗봇이 맡고, 보다 정교한 응대가 필요한 질문은 직원들이 맡는 식으로 분담한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금융 상품에 대한 혜택과 조건을 완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객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반면, 상담원들의 이직율과 교육 비용은 매우 높다"며 "IBM 왓슨을 도입해 직원들을 강력히 지원하는 한편 상담원들의 이직율도 1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커머셜에는 IBM의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현대커머셜의 새로운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해 제조 단계부터 유통망을 걸쳐 고객에게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한 눈에 확인하고 각종 프로세스 자동화, 거래 데이터 보관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한국 금융업계는 AI,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첨단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고객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IBM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하며 업계의 강력한 혁신가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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