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김지예 변호사 "고위직 여성 비율 낮아, 여성할당제 필요"

김지예 변호사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이 '100분토론'에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사진=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김지예 변호사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이 '100분토론'에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사진=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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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김지예 변호사가 고위직 여성의 비중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여성할당제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채용 비율을 동등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는 김지예 변호사,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의원, 정영진 시사평론가, 최태섭 작가가 출연해 '남녀갈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이 최고의원은 김 변호사의 의견에 반대하며 "여가부가 근거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이 수익성이 좋다고 했는데 이는 '상관관계'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른 것이다. 반대로 하버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이 주가는 더 하락하는 모양세를 보였다. 인과관계에 근거해서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구인데 수익성과 성장성 안정성을 근거로 투자를 해야하는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곳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하면 안된다"며 "대한민국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기업은행·시티은행 등인데 그 기업의 주가나 성장성을 봤더니 작년 한해 기준으로 기업은행 주가가 16% 떨어졌다. 여가부 식으로 투자를 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굉장히 왜곡하고 계신데, 여성 임원이 많이 늘어나면 기업의 수익성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성 임원을 많이 뽑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국민연금의 판단이 아니라 여성할당제 자체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최고의원은 '스크린 쿼터제'를 언급하며 "이미 각종 고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더 높아졌듯 앞으로 많은 직군에서 여성들이 차별받는 일은 없을 것"이며 "기업 여성 임원 비율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고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인데 지금 당장 5대 5를 맞춰야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역차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전경련 회의장을 보거나 청와대 (수보) 회의 모습을 보면 여성들이 얼마나 되나. 그들은 지금 20~30대 남성과 무관한가"라고 되물으며 "지금 여성들이 품고 있는 불만은 고위직에 여성 비율이 낮다는 것이고 이것은 계급을 반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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