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은행 총재 "브렉시트, 신랄한 시험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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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불과 45일 남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향후 글로벌 무역의 '신랄한 시험대(acid test)'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 시 영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FT 주최 행사에 참석해 브렉시트와 글로벌 경제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환상에 빠져서도 안된다"며 "노딜 브렉시트는 경제에 충격이 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파운드화 가치 폭락이 결국 소득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경제팽창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무역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주 BOE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향후 금리인상 시점을 미루겠다는 뜻을 보였다. 당시 BOE는 영국 경제전망도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2%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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