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컨콜] 합산규제 공정경쟁 저해.. 합리적 결정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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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 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KT 의 IPTV 점유율과 위성방송인 KT 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을 합쳐 33%를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다시 도입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직접적으로 피력했다.


윤경근 KT CFO는 12일 열린 2018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합산규제에 대해 "재도입 가능성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도 "합산규제는 현재 미디어 시장에 맞지 않으며, 미디어 다양성·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다. 합리적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시장의 기업인수합병(M&A)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산규제는 공정경쟁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통해 CJ헬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도 케이블TV 인수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합산규제가 도입되면 KT 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통 3사는 다음달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IPTV와 기가지니 스카이라이프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며 "5G에 대비해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KT 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 윤 CFO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24조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선 서비스 매출은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수익은 투자와 가입자 전환 속도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투자가 필요한 네트워크 사업 특성상 5G 투자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합리적인 투자로 적정수입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KT 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460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목표치인 23조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1608원으로 1년 전보다 7.2% 줄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법안2소위에서 합산규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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