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울시에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하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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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32년 남북공동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를 놓고 서울시와 경쟁하는 부산시가 서울시에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1일 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를 선정할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미래를 향해 또 한 번 큰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며 "평화의 시대, 2032년 하계올림픽을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032년 올림픽을 부산과 서울이 공동으로 유치하고 북측에서도 평양과 함께 또 다른 도시를 공동 개최지로 선정한다면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도시가 돼 세계적인 평화 이벤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남북공동 개최는 올림픽 유치에 가장 큰 경쟁력이듯 부산의 하계올림픽 참여는 역시 올림픽을 한반도에 유치하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바다와 육지,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부산"이라며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을 포함해 32회 올림픽 가운데 같은 도시에서 두번 대회를 유치한 나라는 5개국에 불과하며 서울 단독 유치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인 부산과 공동으로 올림픽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구축한 올림픽 종목 경기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국제골프대회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도 이미 유치하는 등 올림픽 개최도시의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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