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난방파업' 닷새째…총학생회 "신임총장이 책임지고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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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대 기계·전기 등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닷새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가 파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11일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총학생회는 노조와 대학본부 간의 신속한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 쟁의의 장기화를 막고 학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조와 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난방 설비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의 협상에 성실히 응하고, 협상의 전향적 타결을 통한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금단체협상을 지연시켜 온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라고 덧붙였다.


또 총학생회는 노조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여러 학생 단체가 꾸린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하며 이날 오전 8시 공대위와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오세정 총장을 기다리며 손팻말 시위도 함께했다.


이들은 “학생들도 파업투쟁 지지한다. 신임총장이 해결하라!” “신임총장이 책임지고 시설노동자에게 생활임금 보장하라” “신임총장이 책임지고 차별 없는 노동조건 보장하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서울대에서 기계, 전기 등 설비를 관리하는 시설관리직 노동자 120여명은 지난 7일부터 서울대 행정관과 중앙도서관, 공학관 기계실을 점거하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 단가 100% 적용 ▲복지 부분을 서울대학교 구성원 간 취업규칙에 맞게 차별 없이 적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파업으로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일부 등에 난방이 중단됐다. 다만 중앙난방 시스템이 아닌 개별난방으로 운영되는 일부 난방 장치는 계속 가동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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