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연구소 "공유 숙박 확대로 호텔 수익 개선에 제약"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공유 숙박시설의 확대 등으로 호텔 수익을 개선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부동산금융연구팀장은 최근 '외래관광객 변화와 호텔시장 점검' 보고서에서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관광 시 호텔을 이용했다고 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게스트하우스 등의 대체 숙박시설을 이용했다는 비중은 지속적 증가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유 숙박시설의 하나인 에어비앤비 등의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제 국내 중소형 호텔업의 경우 외래관광객의 일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 개선에 한계 존재 할 듯 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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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부터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호텔 공급이 부족하자 정부는 2012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호텔 공급을 장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 전국 평균 객실 이용률이 60.7%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팀장은 "지난해 외래관광객의 증가로 객실 이용율은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증가 폭은 크지 않을 듯 하다"고 예상했다. 2017년 기준 객실당 평균 판매금액은 전국 기준 약 1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하락했으며, 객실당 수익 역시 7만4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관광호텔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호텔의 국내 관광객 유치 및 저가 프로모션 확대 등이 배경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는 긍정적이다. 이 팀장은 "2017년 3월부터 크게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부터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며, 최근 대북 관계 개선 등의 여파로 중국과의 마찰 역시 다소 줄어들고 있어 회복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 관광객 방한 여건 개선은 호텔 객실이용률 증가 및 수익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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