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으로 떠나는 기타 여행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씨 1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사진=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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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34·사진)씨가 오는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테마는 '스페인 기타여행'.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기타 연주곡의 진수를 느낄 기회다. 박씨는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이삭 알베니즈의 '카탈루니아 기상곡', 페르난도 소르의 '그랑 솔로' 등 스페인 클래식 기타 명곡을 들려준다.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함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도 연주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클래식 기타를 트레몰로 주법(같은 음을 같은 속도로 여러 번 치면서 연주하는 주법)으로 연주하는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박신혜씨가 연주해 화제가 됐다.

박규희씨는 섬세한 트레몰로 주법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했다. 2012년 알함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박씨는 알함브라 외에도 벨기에 프렝탕 기타콩쿠르, 독일 하인스베르크 국제기타콩쿠르, 리히텐슈타인 국제기타콩쿠르, 이탈리아 바리오스 국제기타콩쿠르, 스페인 루이스밀란 국제기타콩쿠르 등 모두 아홉 차례 국제 콩쿠르 정상에 올랐다.


박규희씨는 클래식 기타를 배우던 어머니를 따라 세 살 때 처음 기타를 잡았다. 서울예원학교와 일본 도쿄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빈 국립음대에서는 세계적인 기타 거장 알바로 피에리의 가르침을 받았다. 2010년 데뷔앨범 '스에뇨'부터 지금까지 앨범 여덟 장을 발표했으며 한국인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44)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 레이블 데논의 전속 레코딩 아티스트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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