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브랜드가치 美 듀폰 넘어섰다…전 세계 브랜드가치 4위

브랜드파이낸스 '2019년 화학기업 10' 발표

성장률로는 1위 기록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LG화학 이 전 세계 화학사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 듀폰의 브랜드가치를 넘어서게 됐다.

8일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화학기업 10'에 따르면 LG화학이 전 세계 화학사들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의 브랜드 가치를 33억3800만 달러(한화 3조7540억원)로 평가했다.

1위는 독일 바스프(82억 5300만 달러)가 차지했다. 이어 미국 다우(68억 1900만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빅(39억 6400만 달러)이 2∼3위에 올랐다. LG화학 다음으로는 ▲5위 미국 듀폰(32억 6100만 달러) ▲6위 미국 라이온델바젤(30억 7300만 달러) ▲7위 프랑스 에어리퀴드(25억 9400만 달러) ▲8위 일본 미쓰비시케미칼(25억 3500만 달러) ▲9위 미국 프렉스에어(23억 700만 달러) ▲10위 일본 아사히카세이(22억 4600만 달러)가 브랜드 가치 상위 10위 안에 속했다.

성장 폭으로는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24억 2100만 달러에서 올해 33억 3800만 달러로 1년 만에 브랜드가치가 37.9% 증가했다. 이는 가장 높은 성장세일 뿐만 아니라 10위권 내에 자리한 화학사들 중 30% 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라이온델바젤(32.3%)과 LG화학 단 두 곳 뿐이다.

이러한 평가는 LG화학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세운데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은 다른 어떤 화학기업보다 빠른 브랜드 가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판매량 증가 및 중국에서의 배터리 공장 증설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 가시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