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청각장애인 위해 말소리 키워주고 글로 보여주는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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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구글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 두 가지를 출시했다. 이 앱은 한국어도 지원해 국내 청각·언어장애인 30여만명도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실시간 문자화' 앱과 '음성 증폭기' 앱을 출시한다고 공식 블로그에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실시간 문자화 앱은 한국어 등 7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지원한다. 이 앱 개발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드미트리 카네브스키 구글 연구원과 그의 팀원이 참여했다. 드미트리 연구원이 청각장애인을 위해 문자화를 해주는 큰 장비들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본 팀원이 영감을 받은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접근성팀은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문자화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이 앱은 음성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고 서버 측에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높은 정밀도로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다. 청각장애인 이용자는 타이핑을 통해 답변을 할 수도 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주변 소리를 더 명확하게 해주는 음성 증폭 앱도 발표했다. 이 앱은 이어폰을 통해 보청기 기능을 한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잡음은 줄이고 말소리만 크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이용자들은 주변 잡음을 줄이는 정도와 소리를 증폭해주는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9.0 파이 이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브라이언 켐러 구글 안드로이드 접근성 제품 매니저는 "실시간 문자화 앱과 음성 증폭기 앱을 통해 청각장애인 수억명이 의사소통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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