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변신…"택배서비스에서 전기차 충전까지"

올 하반기 서울 도심에 전기차 충전가능한 주유소 등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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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주유소가 달라지고 있다. 주유, 정비, 세차를 제공하던 곳에서 택배를 위한 물류거점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등이 가능한 미래형 주유소 진화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도심에 전기차 충전 등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주유소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LG전자 는 지난달 22일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사업기회 탐색을 목표로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수리하고, 전기차 셰어링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유소다.


융복합 스테이션에는 LG전자가 만든 350kW급 초고속 멀티 충전기가 설치된다. LG전자는 로봇 충전과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 충전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도 검토한다. 첫 융복합 스테이션은 올해 하반기 서울 도심의 GS칼텍스 직영주유소에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SK에너지와 함께 물류 스타트기업 '줌마'와 손잡고 신개념 택배 서비스 '홈픽'도 론칭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SK에너지와 공동으로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인 '큐부'를 선보였다.

SK네트웍스 역시 올 하반기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 전용 충전공간인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오픈한다.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는 사람과 차 등 이동 주체가 모빌리티와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모두 충전 가능한 미래형 친환경 충전소를 뜻한다. SK네트웍스는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연면적 1000평 이상의 랜드마크 신축을 통해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통합 멤버십 브랜드인 'Most' 회원 전용 라운지를 포함한 복합 콘텐츠 공간을 조성한다. 현대차 는 350kW 급 초고속 충전기를 새로 개발해 충전시간을 단축시키고 디자인도 자체 개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고객 특화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다양한 전기차 커넥티비티 서비스(충전 예약·결제, 차량 진단 등)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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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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