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가이드, 최교일 의원 주장 '재반박'…“전형적인 스트립바”

최교일 “스트립쇼 하는 곳, 가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쇼를 하는 곳에 가지 않았다’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미국 현지 가이드가 재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신을 20년 이상 경력의 미국 현지 가이드라고 밝힌 대니얼 조씨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제가 모시고 다녔으니까 제가 잘 알겠죠”라며 “전형적인 미국 스트립바”라고 밝혔다.

조씨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먹는 곳”이라며 “그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라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31일 "경북 지역의 C 의원이 보통 뉴욕 맨해튼에서 저녁을 먹게 되는데,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여자들 (나오는) 스트립바에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에 연고가 있는 모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뉴욕에 간 사실이 있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기 전, 술 마시는 바에 가서 일행 등과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 한잔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 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으며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해당 주점은 공개된 합법적인 장소이고, 술을 한 잔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