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기묘한 가족' 정재영 "술 끊고 차 마셔, 새로운 세상"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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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재영이 금주 후 달라진 삶에 대해 전했다.


정재영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 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정재영이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결 역으로 분한다.


이날 정재영은 “재작년에 ‘기묘한 가족’을 찍었고 이제 개봉을 앞뒀다. 준비하는데 몇 달이 걸렸다. 촬영하며 배우들과 가족처럼 지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술을 끊었다는 정재영은 “술을 안 먹으니까 오히려 건전하다. 횟수로 2년 지났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2000년에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를 찍고 열이 많이 나서 한 달간 입원해있었다.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신기전' 할 때도 그랬는데, 드라마 '듀얼' 할 때 열이 나더라. 고열이 나면 오래가는데 원인을 모른다. 이걸 ‘불명열’이라고 하더라. 2주 정도 지속됐다. 그때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다.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좋아해서 습관적으로 술을 많이 마셨는데 원인의 하나이지 않을까 느꼈다. 오래 연기를 하고 싶어서 술을 끊었다. 힘들 줄 알았는데 새로운 세상이 밝았다”고 금주를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인터뷰할 때 빼놓고 사람들끼리 차를 마시며 대화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 아니다. 마음을 먹으니 다 되더라. 그리고 살이 안 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람 중에 아프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신하균이 '아프냐'고 묻더라. 그건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정재영은 “예전에 자주 만났던 사람들에게 ‘은따’(은근히 왕따)를 당한다. 그렇다 보니 만남이 줄어드는 거다. 그러니까 아무도 없다. 집에만 있는다. 와이프가 제일 좋아한다”라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와이프는 술을 한 잔도 못 마신다. 초반에는 그거 때문에 많이 싸웠다. ‘촬영이 끝났는데 왜 안 오냐’고 묻더라. ‘감독님과 술을 마시는데, 이게 진짜 시작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해를 못하더라. 그런데 이제 술을 마시지 않으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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