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3주째 하락 47.5%…김경수 구속 여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 구속 등 각종 악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8~30일 사흘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0.2%포인트 내린 47.5%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오른 47.2%를 기록,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0.3%포인트 초박빙으로 좁혀졌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25일 긍정평가 47.5%(부정평가 46.8%)로 마감한 후, 28일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두고 '방콕·혼밥 대통령'이라 비난 공세를 폈음에도 48.4%(부정평가 45.6%)로 올랐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예타 면제) 발표, 문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 문 대통령 가족의 해외이주를 둘러싼 야권의 의혹 제기 공세 등이 있었던 29일에는 49.9%(부정평가 45.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됐던 30일에는 47.0%(부정평가 48.3%)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20대, 노동직,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40대, 자영업과 가정주부, 무직, 학생,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지사 구속 여파로 37.8%를 기록하며 3주째 하락, 30%대 후반에 머무른 반면, 자유한국당은 28.5%로 3주째 오름세를 보이며 2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한국당의 오름세는 주요 당권주자들의 전당대회 행보 확대와 김 지사의 구속에 따른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6.9%로 상승, 7%대 근접하면서 지난해 5월 4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의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6.6%로 3주째 하락했으며, 민주평화당은 2.4%로 다시 2%대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