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10명 중 3명 경험.. 6.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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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 언어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가해나 피해 경험이 많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가 29일 발표한 2018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32.8%로 나타났다. 전년 26%에 비해 6.8% 늘었다.

이는 인터넷이용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21.6%) 또는 피해(24.7%)를 경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 폭력은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 등을 말한다.


조사 대상 별로 봐도 사이버 폭력은 증가했다. 학생은 29.5%, 성인은 43.1%가 사이버폭력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포인트, 13.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성인의 경우는 특히 20대가 사이버폭력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심했다. 학생의 경우, 언어폭력(가해 경험 19.3%, 피해 경험 18.7%)을 제외한 유형의 경험은 5% 내외였다. 성인은 언어폭력 외의 유형에 대한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10%대에서 많게는 2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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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의 가해공간은 학생과 성인 모두 '채팅, 메신저'(학생 53.1%, 성인 34.0%)를 꼽았다. 피해를 경험한 공간도 가해 경험 공간과 유사했다. 다만 성인의 경우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통한 피해 경험(29.3%)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의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43.1%, 성인:30.4%)',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학생:35.7%, 성인:31.2%)'가 많았다.


가해 후 심리는 '미안하고 후회스러움(학생:53.2%, 성인:53.6%)',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됨(학생:48.9%, 성인:54.1%)'이란 답변이 많았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대상 교육은 물론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 대상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7562명(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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