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설 연휴 ‘산불특별대책’…산불안전 유의당부

산림청은 2월 2일~6일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2월 2일~6일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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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건조주의보가 전국적으로 51일째 발령·유지되면서 산불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입산자가 증가하기 쉬운 설 연휴기간 중 24시간 상시대응 태세를 유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내달 2일~6일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중앙과 각 지역 산불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상시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올해 겨울(이달 27일까지)에 발생한 산불은 총 83건으로 예년에 비해 3.5배 증가했고 피해면적도 1.8배 증가한 43㏊로 집계된다.


특히 다가오는 설 연휴 중(2월 2일~6일)에는 눈 또는 비 예보가 없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전국적으로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2009년~2018년 연도별 설 연휴기간 산불발생 현황 그래프. 산림청 제공

2009년~2018년 연도별 설 연휴기간 산불발생 현황 그래프.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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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10년간 설 연휴 중 발생한 산불은 총 70건이며 이중 36%는 명절 이튿날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산불발생 원인은 소각산불(19건), 성묘객 실화와 입산자 실화(각 17건)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처럼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유지됐던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를 전후한 3일간 총 29건의 산불이 발생해 겨울철 건조주의보 속 산불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이에 산림청은 중앙과 각 지역 산불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감시원과 예방진화대 등 2만2000여 명을 투입해 산불취약지역 감시활동과 소각행위를 계도·단속한다.


또 산림헬기와 임차헬기 등 진화헬기 157대를 상시 대기시켜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고성, 속초, 삼척 등 동해안에 산림헬기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초동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불발생 시 소방부서와 협업해 상황전파 및 공조진화를 추진하고 군 헬기와 병력을 동원하는 등으로 유관기관과의 재난협력을 강화한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령된 상황에 설 연휴가 겹치면서 산불발생 위험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이라며 “국민들은 설 연휴기간 산불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산불을 발견한 경우에는 119 또는 산림관서로 즉시 신고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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