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경찰대 부지 아파트건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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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과 관련,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백 시장은 24일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경찰대 부지를 갖고 있는 LH가 6000가구 입주 규모의 아파트 건립 의사를 시에 전달해왔다"며 "용인시는 아파트가 건립될 경우 엄청난 교통혼잡 등이 우려됨에 따라 원칙적으로 (아파트 건립에)반대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찰대 부지에 꼭 아파트를 지으려면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인프라 확충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용인시는 LH 계획대로 경찰대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경우 우려되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교통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LH는 이에 따라 최근 용인시에 경찰대 부지 매입의사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경찰대 부지는 대운동장(2만1000㎡)을 비롯해 실내체육관(7000㎡), 본관, 강당,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창고 등 8동으로 부지 면적은 총 8만1000㎡다. 시는 경찰대 부지가 현재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는 그동안 경찰대 부지 활용을 놓고 경기도청 신청사 유치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해왔으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

백 시장은 SK하이닉스의 용인 유치에 대해 "자꾸 언급을 하면 지자체 간 소모적 논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용인시는 다른 어떤 도시에 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화폐 발행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타 지역처럼 용인시의 특징을 담은 지역화폐 이름을 공모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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