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직후…필립스, 2020년 英공장 폐쇄 발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다국적기업 필립스가 2020년 영국 내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부결시킨 지 불과 48시간도 안되서 나온 발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필립스는 런던에서 2시간쯤 떨어진 서포크 글렘스포드 생산공장을 2020년 폐쇄하고 네덜란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글렘스포드 공장은 유럽 1위 출산용품 전문브랜드인 필립스 아벤트 제품의 젖병, 고무젖꼭지 등을 생산해왔다. 대부분이 수출용이다. 필립스는 오는 3월29일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 해당공장의 생산원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쇄결정에 따라 약 430명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내 판매 및 연구개발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측은 이번 폐쇄 결정이 전 세계 생산체제 구조조정의 일환일 뿐, 지난 15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대변인은 "불확실성, 제조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필립스는 2016년께 전 세계 50곳 상당의 생산거점을 30곳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