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CEO]시스코 '최고 파트너사' 에어키…"'평균값' 올리는 투자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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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값'을 올리는 투자가 저희 회사를 세계 최대 기업의 최고 파트너사로 키워냈습니다."유무선 네트워크 및 보안솔루션 전문 기업 '에어키'의 황영상 대표는 지금의 위치로 올라선 배경이 무엇인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가 말하는 '평균값'은 눈 앞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조직의 기초체력과 장기적인 잠재력을 일컫는다.

황 대표는 "인재를 아끼는 것을 넘어 육성하고, 이들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꾸준히 정비하는 게 곧 평균값을 올리는 투자"라면서 "직원들이야말로 에어키의 과거이자 현재, 미래"라고 단언했다.

에어키는 세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네트워크 장비기업 시스코의 최고 파트너사(Gold SI)다.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분야에선 시스코 뿐만 아니라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인정하는 일류 파트너사로 이름이 났다고 한다.2002년 창업 당시 에어키의 임직원은 6명에 불과했다. 지금은 7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10억원. 황 대표는 "에어키는 단순히 매출액으로 가늠하면 안 되는 기업"이라면서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통한 지속적인 투자로 쌓고 있는 인적 역량은 2000억원을 줘도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을 "커다란 파도를 넘어야 하는 해"라고 묘사했다. 대내외 경영여건이 갈수록 팍팍해지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최근 시무식에서 '커다란 파도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주는 순기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진짜임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내놨다. IMF 외환위기의 여파를 타넘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면돌파했던 경험이 이런 메시지의 바탕이다.

에어키는 올해 기상정보 빅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 진출하려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결이 많이 다른 사업이다. 황 대표는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1~2년은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충전기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나 인재육성이고 이를 통한 잠재력의 확충"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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