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 CEO "감원 한파 없을 것"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에 처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감원·감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맨리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감축이나 다른 자동차업체와의 제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마이크 맨리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는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재무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대규모 감원이나 (비용 절감을 위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제휴는 우리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형차와 중형차 라인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 차량으로 주력 차종을 전환해 수익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철강,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 관세 탓에 올해 비용이 3억∼3억5000만 달러(약 3370억∼3930억원)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목표 실적 달성의 대표적인 악재로 꼽았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혐의에 대해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배출가스를 속일 목적으로 설계를 의도적으로 우회한 적은 없다"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이 부과한 벌금 3억1100만 달러(약 3485억원)을 납부하고, 배출가스 조작 차량 소유주들과 진행중인 다수의 민사 소송 합의를 위해 7200만 달러(806억원)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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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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