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청정 제주에 특화된 'LNG터미널' 건설

한국가스공사가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건설 중인 제주 LNG터미널 조감도.

한국가스공사가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제주 애월항에 건설 중인 제주 LNG터미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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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청정지역 제주도민을 위한 천연가스 생산기반이 구축된다.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완공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실현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1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완공을 목표로 제주 애월항에 친환경·안전강화·지역상생에 기반한 '제주LNG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가스공사는 제주LNG터미널 건설에 최첨단 친환경공법을 도입했다. 배관망으로 공급하기 위해 액체상태 LNG를 기체상태 NG로 기화시켜야 한다. 이전에는 바닷물을 이용, 냉배수가 배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주LNG터미널은 외부공기를 이용한 기화설비를 설치, 냉배수 배출을 제로화해 어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제주LNG터미널은 LNG터미널과 가스배관망의 제어시스템을 통합 운영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조직·인력운영에 효율성을 높였다.아울러 지역상생을 위해 31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을 결정했고, 지역건설업체가 제주LNG터미널 건설공사에 직접 또는 하도급으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가스요금은 경상남도 LNG가스요금보다 2배 가량 비쌌다. 제주LNG터미널 완공으로 제주도에 천연가스 공급이 개시되면, 연간 147억원의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을 통해 수자원 부족 문제도 해결했다. LNG터미널 운영을 위해 상수도 공급은 필수지만, 제주LNG터미널 인근 애월읍은 수자원 부족으로 건설이 지연될 우려가 컸다. 민·관·공 협업을 통한 상수관·가스관 병행시공으로 5억2000만원의 예산 절감과 적기 준공이 가능하게 됐다.

애월읍은 화산지반으로 인한 담수 부족, 자연하천 부재, 용천수 활용 불가 등 수자원 부족 등으로 제주LNG터미널 운용을 위한 전용 상수관 신설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2년의 시간과 5억2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가스공사는 상수관 노선과 가스관 노선이 겹치는 것에 착안해 제주도 상수도사업본부와 협력을 통해 제주기지 가스배관 매설공사와 상수도 매설공사를 병행 시공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완벽한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설비를 갖춘 제주LNG터미널 완공으로 제주도민에게 깨끗하고 편리한 천연가스를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LNG터미널 준공으로 연평균 35만t의 천연가스가 공급되면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실현과 도내 전력에너지 자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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