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레오' 유시민 "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하셨다"…홍준표 주장 정면반박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유튜브 '고칠레오' 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유튜브 '고칠레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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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유시민이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70억 달러를 퍼줘 핵개발을 하게 했다'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14일 공개된 '유시민의 고칠레오' 2화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천호선 재단 이사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유 이사장과 천이사는 2017년 4월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금 북핵 위기는 DJ·노무현 정권 때 70억 달러 이상의 돈을 북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한철 지난 얘기 같은데 끝없이 되풀이된다. 벌써 20년째"라고 말했다. 천 이사 또한 “대북 퍼주기설은 대북 지원이 시작된 2001년부터 등장한 지긋지긋한 이야기”라며 “70억 달러를 현금으로 북에 줬다는 것은 완전한 거짓뉴스다. 이 돈으로 북핵을 개발해 북핵의 책임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는데 그 또한 매우 설득력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북한에 보낸 68억 달러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68억 달러 중 현금은 39억 달러, 현물은 29억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현금 39억달러에 대해 "99.99%는 민간 교역 등 대가가 분명한 것들"이며 "현물은 밀가루, 옥수수,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과 쌀, 철도와 도로 건설 자재, 경공업 원자재 등 정부 차관"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물을 북한 밖으로 가지고 나가 팔아서 핵개발 자금으로 쓰는 방법이 있겠는데 그 많은 액수를 그렇게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청와대가 북한에 보낸)귤 상자에 귤만 들었겠느냐”며 제기한 의문에는"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하셨다. 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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