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30~31일 워싱턴서 장관급 무역협상 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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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장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에 따라 류 부총리의 방미 일정이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보도가 나오기 전 므누신 장관은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달 내에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크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연방정부 셧다운은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우리가 협상단을 중국에 보낸 것과 같이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9일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ㆍ중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21일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을 취소함에 따라 미ㆍ중 무역협상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베이징 무역협상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대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에 전했다. 장관급 회담이 진행될 경우 미ㆍ중간 무역전쟁을 완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들이 해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에너지ㆍ농산물 구매 확대를 통한 미중 무역 불균형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의 차별적인 기업 보조금 정책 축소, 외자 기업을 대상으로한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협상 종료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의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말했고 중국 상무부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관심을 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를 쌓았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