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블랙홀…'IPO 대어' 우버 상장도 제동?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Shut Down) 블랙홀에 빠지면서 올해 상장 대어인 우버와 리프트의 기업공개(IPO)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부분 업무정지로 1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던 기업들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이달 상장 심사를 신청할 예정인 기업은 바이오 기업 고사머 바이오와 알렉터, 블랙스톤그룹의 올라이트 솔루션 등이다. 역대 두 번째로 긴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IPO를 앞둔 기업들의 상장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SEC는 셧다운으로 이미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IPO 심사 서류를 검토하는 수십명의 회계사와 변호사들의 업무도 정지된 상태다.

WSJ은 기업들이 이달 중 IPO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995년 이후 1월에 IPO가 급감한 때는 2003년, 2009년, 2016년으로 모두 증시가 부진했던 해다.

올해 최대 대어인 우버와 리프트의 IPO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라이벌인 리프트와 우버는 오는 3~4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말 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약 135조원)로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이후 뉴욕 증시 최대의 대어가 될 전망이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약 1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우버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상장 절차 지연으로 자금 유입이 지연될 경우 사업활동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우버는 올 3분기 순손실이 9억39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손실액이 약 38% 증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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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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