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매장량 외부 실사…아람코 IPO 속도 빨라지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를 통해 원유 매장량 추정치를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CNN·월스트리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D&G에서 실시한 외부 실사 결과 유전의 확정 매장량이 2885억 배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2663억 배럴 보다 8.34% 많은 수치다. 십년 간 원유와 가스 매장량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 온 사우디 정부가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실사에 나선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NN은 사우디 정부가 외부 실사를 통해 원유 매장량 추정치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은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우디의 원유, 가스 매장량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돼 있는데다 아람코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이 큰 상황이라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부 실사를 동원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탈(脫) 석유경제를 골자로 하는 경제 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일환으로 2021년을 목표로 국영기업 아람코의 IPO를 추진 중이다.

사우디 정부는 IPO를 통해 10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이며, 사우디 본국 증시를 포함해 뉴욕, 런던, 홍콩, 독일, 도쿄까지 6곳의 거래소에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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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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