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K하이닉스, 업황 하락 소식 새롭지 않다…목표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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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대신증권은 9일 SK하이닉스 에 대해 4분기 빗 출하량 하락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관건은 얼마나 내릴지에 달렸을 뿐이란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지난 2일 8만4000원에서 1주일 만에 8만원으로 내렸다. 8일 종가는 5만9200원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늘어난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디램(DRAM)과 낸드(NAND) 수요 부진에 따라 빗 출하량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보여서다.

디램 빗 출하량은 직전 추정치인 전 분기 대비 6% 증가에서 5% 감소로 내려 잡았다. 낸드도 전 분기보다 20% 늘 것으로 봤다가 13% 줄어들 것으로 추정치를 바꿨다.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조9000억원,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 줄어든 1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의 평균판매단가(ASP) 추정치를 직전 값인 전 분기 대비 28%가 아닌 37% 하락으로 내리고, 낸드 판매가는 44%가 아니라 4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수요 부진이 이어져 판매가 지연되면서 출하량은 줄고 가격은 내릴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져 올해 디램 영업이익률은 52%로 하락하고 낸드 영업이익률은 -23%로 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고 이미 주가에 반영됐단 시각을 나타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이유다. 관건은 하락 폭이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회복, 스마트폰의 디램 탑재량 증가 등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목표주가 8만원은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과거 업황 둔화 기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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