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고칠레오 첫 방송, 유시민 정계 진출 않는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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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오전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공개하고 자신의 정계 진출설을 '일단' 부인할 계획이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봐달라"면서도 "유 이사장이 정계나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내용이 주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을 통해 공개한 '알릴레오'는 정책 정보를 알리는 내용, 고칠레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내용으로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유 이사장은 그동안 정계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그동안 방송인, 작가 등 '자유인'으로 활동해왔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를 공개하기 전인 지난 달 22일 서울 서대문구 추계예술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2018년 회원의 날' 행사에서 "일부 언론이 가만히 있는 저를 자꾸 괴롭힌다. 저를 넣고 여론조사를 한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서 여론조사 할 때 넣지 말라는 본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안내문을 (언론사에) 보내 달라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릴레오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선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최근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코리아리서치센터가 MBC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유 이사장은 10.5%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 10.1%, 이낙연 총리 8.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5일 자정 업로드된 알릴레오도 단숨에 구독자수 49만명을 확보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유 이사장의 정계 진출설에 한 몫을 더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정의당을 탈당한 후 10월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9년에 출범한 노무현재단은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조직은 아니지만 여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2대 이사장(2010~2012년)을 지냈으며, 직전 4대 이사장(2014~2018)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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