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도그파파 지갑 노리면 백발백중…애완동물 전용관 쑥쑥

캣맘·도그파파 지갑 노리면 백발백중…애완동물 전용관 쑥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을 위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너도나도 '전용관'을 마련, 반려동물 인구들을 끌어들일 만한 다양한 상품과 함께 수의사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2017년 12월 개장한 반려동물 전문관 '코코야'는 개장 1년만에 방문객이 324만명, 누적 판매량은 35만건을 넘어서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쇼핑은 당초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지원하고,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려동물 전문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코코야를 오픈했다.하지만 오픈 초기와 비교해 월 주문 금액은 5배 이상 늘고, 초기만 해도 40대 위주가 이용했지만 이제는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사용자 연령대도 젊어졌다. 중소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로서도 입지를 굳힌 셈이다. 사료, 간식 등 식품 구매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모래, 패드 등 위생용품(20%), 매트, 하우스 등 리빙용품(15%)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코코야가 반려동물 용품 판매부터 수의사 상담, 반려동물 문화강좌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코야는 지난해 7월부터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최대 48시간으로 늘리고, 2시간 내 회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캣맘·도그파파 지갑 노리면 백발백중…애완동물 전용관 쑥쑥 원본보기 아이콘

11번가도 반려동물 인구를 노린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11번가는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3일을 펫데이로 정하고, 주요 제조사와 협업한 단독상품 판매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선보인 결과 이 기간 동안 반려동물 카테고리 거래액이 2배 이상 급증했다. 3~12월 기준 펫 푸드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45%의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매달 펫데이 페이지를 꾸준히 방문하는 고객 수도 약 5만명에 달했다. 반려동물용 잡화 카테고리 거래액 비중 역시 3월 11%에 불과했다가 5월 17%, 12월에는 27% 까지 상승하며 거래액 비중이 30%에 육박하기도 했다.

고양이간식 무료나눔 이벤트 등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를 꾸준히 실시한 것도 좋은 반응을 불렀다. 반려동물 카테고리 내 고양이용품 거래액 비중은 2011년 23% 에서 올해 40%로 올라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 김성수 11번가 생활플러스 담당은 "반려동물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올해 다양한 상품 판매의 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고객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들도 함께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